일상/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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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7일상/2021 2021. 12. 17. 22:22
책임 삶 책임 삶 책임 삶 책임 책임 게임 달성 존중 자존심 우월감 책임 책임 나이 미래 돈 고독 정의 결핍 후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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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일상/2021 2021. 12. 5. 17:07
요샌 쉴 때 딱히 뭘 하지도 않는다. 관성처럼 해왔던 게임도 막상 하려니 피곤하고, 일에 대한 생각 30% 멍때리기 50% 인생에 대한 고민 20% 정도 만약 독립해서 혼자 살게 돼도 비슷할까? 지친 몸 이끌고 퇴근해서 음악을 켜면 온 집에 그 소리가 감돌고 테이크아웃 해 온 저녁밥을 먹고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과 게임 몇 판 하고 유튜브 몇 개 본 후에 잠드는 이런 잔잔한 상상을 하다가도 주말에 투잡을 뛰어야 하나 항상 고민하는 나날이다. 취사선택의 자유가 있는 삶이 희소하고 만족도가 높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극과 극에 더 편중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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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일상/2021 2021. 11. 25. 22:51
배를 먹으며 글을 쓰고 있다. 일에 대해서 생각한다. 내게 지금 부족한 것은 직종 전반적인 컨텍스트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최근 것 부터 확보된 자료를 아카이빙해 개인적으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뭘 알아야 그걸 토대로 이런 저런 작업을 할텐데, 난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 또 부족한 것은 글을 대하는 뇌의 활용법이다. 전에 하던 일에서는 정보는 대체로 그래픽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고 나는 그래픽을 정보로서 취급하여 그것의 변환, 활용, 혹은 생산을 했었다. 지금 일은 글을 주로 취급한다. 글의 기본적인 단위인 문장을 정보로서 받아들이고 문장이 뜻하는 정보를 추상적으로 이해하여 변환, 활용, 생산을 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사고의 패러다임을 변환하는 게 아직은 익숙치 않다. 얼마나 걸릴 지는 모르겠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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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0일상/2021 2021. 11. 20. 08:18
어제 야근을 좀 하고 쓰러지듯 퇴근을 했다. 강남역에서의 퇴근도 슬슬 익숙해질 법 하다. 강남역 쪽은 생각보다 되게 오르락 내리락 한다. 터덜터덜. 사람들은 한껏 상기되어 보인다. 근본적으로 저들에 속하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사당역에서 갈아타고 익숙한 4호선을 맞이한다. 심적 피로를 뒤로 하고 씻고 쉬고 있던 중 아버지가 퇴근하셔서 선 볼 생각이 있냐고 여쭈신다. 아버지 사촌분의 아는 자제분이시란다. 헛웃음이 나온다. 나 늙었구나. 죄송하지만 생각 없다하고 내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아직 사람에서 오는 행복을 내 삶에 편입시킬 생각은 없다. 아마 평생 없을지도 모르지. 한 시간쯤 침대에 몸을 뉘이고 게임을 하다가 쓰러져 잤다. 아직 무생물이 주는 차갑고 정제된 모든 감각들만이 내가 감당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