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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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9일상/2019 2019. 12. 29. 02:38
위쳐와 만달로리안 다 시즌이 끝났다... 1월 5일까지 회사 휴가+연차다. 간만에 백수한량처럼 집에서 쉬니 참 좋기는 하다. 그 동안은 주말엔 죽은 듯이 방에서 잠만 잤었는데. 폐가 많이 안좋은 것 같다. 목구멍에 뭐가 낀 듯이 숨 쉬기가 조금 힘들다. 내 생각에는 소화 불량에 의해 올라온 위산 때문에 목구멍 쪽이 안좋아진 것 같은데 이 간단한 문제 조차도 재게 된다. 아직은 뭔가 하기 싫은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무언가를 하기 싫은 것이다. 이유가 없는데 방향성을 갖기 싫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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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일상/2019 2019. 12. 10. 00:32
저번주 토요일엔 강서고 3학년 동창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를 가졌다. 벌써 5명 정도는 결혼을 하고 2명은 와이프가 임신 중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오랜만에 본 친구들은 고맙게도 그 시절 그 바보스러움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았다. 간만에 얼굴 근육이 얼얼하게 웃고 떠들고만 있을 수 있었다. 너무나도 행복에 겨웠다. 하루 하루의 압박과 일의 피로감을 완전히 잊을 수 있을 정도로. 다들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들 살고 있었다. 스스로 규정하기 전의 나의 정체성과, 언제나 가슴 속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웅크리고 있을 그 시절 나의 모습을 공유하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가면을 쓰고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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