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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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일상/2019 2019. 10. 12. 06:30
아재에게 불금 같은 건 없다. 금요일 정시퇴근을 하고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아도 한 두 시간 게임을 하고 이내 피곤해서 이부자리에 눕는다. 휴대폰을 만지작 하면서 잠들기 전까지 시간을 때운다. 그러다가 졸려서 불을 끄고 자고는 하지만 오늘은 불, 컴퓨터를 켠 채로 바로 잠이 들었다. 이렇게 잠에 드는 건 오랜만이다. 그렇게 잠에 많이 들곤 했다. 3시 즈음에 다시 깨면 몸은 무겁고 속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요샌 꽤 몸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술을 엄청 좋아하는 회사 윗사람이 회식을 하자는 걸 젊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티를 조금 내다보니 요샌 자기 친한 사람만 불러내서 술을 마시는 것 같다. 솔직히 난 이 사람이 불편하다. 성격은 자기 멋대로에 타인에 대한 존중이 오로지 자신만의 이기적인 방법으로 행하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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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5일상/2019 2019. 9. 5. 17:21
장마와 같은 나날들이 끝나고 다소 나른한 일상이 찾아왔다. 저번주엔 혜진누나와 병혁이와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있는 정문이를 찾았다. 아직도 그날의 기억은 어제일 처럼 기억난다. 하늘이 무너진 듯한 얼굴로 아버지의 양복을 입고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km을 밟아서 왔던 관영이형. 얘기를 듣고 절망했던 태현. 수많은 사람들의 탄식과 정문이 어머니의 오열. 그 다음날 석희형과 운구를 하며 정문이를 보냈지만 관은 너무나도 가벼웠다. 어제는 공모전을 마무리했다. 요새 아뜰리에의 공모전 트렌드는 컨소시엄이다. 하나의 사무실이 사무실만의 캐퍼시티로 모든 걸 준비하는 게 아닌, 여러 사무실의 적절한 분업으로 행한다. 들이는 인적 물적 노력은 줄지만, 여러 사무실이 협업하면서 더 좋은 안이 나오고 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