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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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8일상/2022 2022. 9. 18. 02:33
자신을 어느 정도 드러내고 어느 정도 감출지 결정하는 건 익숙하다. 의식적으로도 많이 해오던 행위이고, 그런 행위에 환멸을 느껴 생각하지 않으려 한 때도 있었다. 양파 같은 사람은 대개 매력적이다. 다만 그런 이 모두가 매력적인 건 아니다. 양파 같은 사람이 있다. 어린 날의 나였으면 그 껍질을 심만 남을 때 까지 벗겨 버리고 싶을 정도의. 표현은 과격했지만 기본적으로 과거의 그 대상들에게는 큰, 아주 큰 애정이 있었다. 어디 네 껍질이 많은가 내 껍질이 많은가 대결해보자, 네 껍질을 벗겨 바닥에 수북히 쌓은 다음, 그 껍질 하나 하나를 사랑해주겠다. 이런 포부 아래 열정을 갖곤 했었다. 그런 대상을 만나지 못한지는 굉장히 오래 되었었다. 오랜만에 양파 같은 사람을 찾았다. 그 껍질을 벗기는 데에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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