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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 생각하자. 변해야 한다.
와우모임 @ 해주
일전에 누군가에게 이 말을 했다. 누구를 필요로 하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버틸 날이 온다고. 헛웃음이 나온다. 정작 나는 그 말에서 얼마나 자유로웠단 말인가. 내 약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을 좋아하는 방법에 있어선 조금이라도 변하지, 아니 나아지지 않았구나.
내 마음은 강철이어야만 한다.
내뱉은 말로 구성된 거미줄에 있던 사소한 실수로 인해 올이 나가듯 거미줄은 붕괴되었다.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과 무엇을 말하지 않는 것 모두를 지킬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마음과 그 자취는 전달되었다. 이제와서 변하는 것은 없다. 열심히 내 방식대로 표현할 뿐이다.
술에 취해서 선을 넘는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술을 마시는 것이 내 선을 넘으라는 면죄부를 주기 위함이 아니다. 가급적 참아보려 하지만 항상 제정신인 입장에서 과도한 무례함을 버텨내는 것은 쉽지 않다. 혐오감이 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메워지지 않는 간극은 기본적으로 그것을 채운다는 착각에 기반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착각이 충분히 현실적이고 감정적일 때 진짜 만큼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일 뿐. 그것의 실존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River of Crystals - Ghost in the Shell Innocence ost We weep for the blood of the bird, not for the blood of the fish. Blessed are those who have voices. Let a man walk alone, let him commit no sin, with few wishes, like an elephant in the fo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