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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그리고 동시에 짧았던 이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휴가가 2일 남았다.
으레 이 시기의 대부분의 젊은이가 그랬듯 나도 많은 생각과 많은 고민을 떠안고 조용히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
요즘 나는 새벽 5시에 잠들고 낮 2시에 깨는 생활을 하고 있다.
달라진 수면패턴 탓인지, 엄청난 양의 꿈을 꾸고 있다.
어떤 꿈은 서사시적인 내용을 갖고 있기도 하고, 어떤 꿈은 내가 그리는 것들을 보여줘 나를 슬프게 만들기도 한다.
나는 이 곳에서 더 이상 어떠한 형태의 책임감도 짊어지고 있지 않은데
그래서 한발짝 물러서서 내가 근 2년간 해왔던 일들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참 바빴지만 그래도 후회할 정도의 군생활은 아니었다.
비록 이상을 현실화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에 한해선 이상을 추구하였노라고 말할 수 있다.
뭐 그것이 남들이 보기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갖는지는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았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일상 >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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