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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child - Run Away
요새 가장 친하게 지내는 건 지윤 누나다.
누나라고는 하지만 사실 난 이 사람을 누나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뭔가 누나와 동생으로 서로에게 칭해지는 게 싫기도 하고, 그냥 사람으로 여기고 싶다는 얘기다.
내가 모종의 이유로 힘들어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패션이나 헤어 등 여러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람 소개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 말을 들어준 게 가장 컸다.
이 사람 앞에선 딱히 가식을 떨 필요가 없다.
정말 일말의 가식조차 떨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생각했다.
사람이 편하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