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게 된다.
그때 그 상황에서, 내가 이것이 아닌 그것을 선택했더라면 내 생활도, 그리고 지금의 삶도.
바뀌어 있지는 않았을까.
새삼스럽다.
살면서 엄청난 선택을 해오며, 그 선택의 흐름을 하나의 방향성으로까지 만들어 간다.
그러한 연속적인 선택의 향연에서 문득.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쩌면 지금은 왜 그러한 '다른 선택'이 아닌 '또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을 가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선택이라는 것은 근본을 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항상 신중하고 진지하게 곱씹고 고민해서 선택하여야 함이 마땅하겠지만
실상은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채 그간의 경험이 규정해준 '방향성'에 몸을 맡겨 확신이나 의지도 없이
가볍게, 순간적으로, 충동적으로, 그리고 단편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도 같다.
허나 그것이 영위해온 삶의 선택이라면 그 자체로 타당하리라.
'운명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면 되는 것이다.' -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불확실성의 연속에서도 결국 선택을 하였다면 꿈꾸던 대로 성취해 내면 그만이라고,
많은 걱정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내가 언제나 그러듯이.
확신에 찬 방향성 아래에서, 아직 자만심인지 자신감인지 증명하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