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

20200702

Stillwell_KU 2020. 7. 2. 21:23

며칠째 야근이다.
방금 집에 도착했다.

집에는 첫째 양이와 둘때 슈가 있었지만 슈는 나에겐 더욱 각별한 아이였다.
시험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복학을 했던 20대 중후반 때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죽지 못해 사는 것 까진 아니더라도 살아가려고 하루 하루를 보내던 때
가족과의 사이는 최악이던 때
아무리 미물인 동물이라도 나를 가장 따뜻하게 반겨주고 찾아주던 존재였다.
내 어깨에 들쳐메여 높은 곳에서 구경하는 걸 좋아하던 아이.
잘 때 문 열어달라 졸라서 이삼십분은 부비다가 가던 아이.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