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2
귀가
Stillwell_KU
2012. 10. 1. 02:12
금토일 병원에서 지내다가 아까 낮에 들어왔다.
들어와서 양이와 슈 목욕+손톱깎기를 하다보니 진이 다 빠졌다.
양이에게 긁혀서 두드러기도 좀 났다.
힘들다.
금요일엔 희림이와 주영이와 성북구청 앞에 있는 구룡포횟집에 전어를 먹으러 갔다.
전어는 회만 먹어봐서 구이와 무침은 상상이 잘 안됐는데
구이, 정말 맛있다.
구이+무침을 먹고 있었는데 옆테이블 아저씨와 재밌게 얘기를 하다가 아저씨가 구이를 하나 더 사주셨다.
그렇다해도 5만원 좀 넘게 나오더라. 비싸긴 비싸나 쿨하게 계산 ^^^^^^^^
성신여대를 거쳐 안암으로 오는 길에 희림은 역시 나에게 장난을 쳤다.
이젠 손을 잡혀도 뭐 아무렇지도 않고...
난 손이 차가운 편인데 나보다 손이 더 차갑더라.
희림이는 단발이 아주 잘 어울렸다.
주영이는 역시나 씩씩했고.
이번 추석은 조용히 지나갔다.
할아버지 댁에서 착하고 의젓한 손자 노릇을 안해도 됐었고
더 이상 고시생의 신분으로 친척과 만날 생각 없으니 잘 됐다.
아버지나 좀 쉬면서 간호하셨으면 좋겠다.
당도 높아지시면서 뭘 그리...
내가 있을 땐 좀 들어가서 쉬시라고 짜증스럽게 말했더니 나중에 어머니가 뭐라 하셨다.
너라도 마누라가 아파서 누워있으면 그랬을거라고.
별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난 폰을 정말 잘 안보는 편인데 그것 때문에 한 친구가 서운한 소리를 했다.
정말 미안하지만 난 그래도 폰을 잡고 있기는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