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2

더 이상

Stillwell_KU 2012. 9. 25. 16:33

더 이상 우울해 하고 있을 순 없다.
더 이상 갑갑해 하고 있을 순 없다.
더 이상 옛날 생각을 하며 욕지거리를 내뱉을 순 없다.
더 이상 말로 뭔소린지 알지도 못하는 헛소리를 내뱉을 순 없다.
더 이상 현실을 보지 않을 순 없다.

섹스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반박하고 싶다.
판단에 지극히 관대한 사람들에게 반박하고 싶다.
혐오는 엄연한 하나의 권리겠지만
그 혐오가 판단과 평가의 자격조건이 될 순 없다.

사람들은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소통할 수도 없다.
이젠 내가 소통할 수 없는건지 헷갈리지만
당신들은 알지 않은가.
당신들이 소통하지 못하는 건
당신들이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나 역시 그것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좀 더 나를 열고 좀 더 가벼워지기 위해.

고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변할 수 있을까.
당신은 과연 변할 수 있을까.